주린이를 위한 국내 주식 세금 총정리 2편 : 양도소득세 (양도차익)

 

국내 주식 세금 총정리 2편: 양도소득세 (양도차익)

 

지난 시간에는 국내 주식 세금 중 증권거래세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이번에는 2023년부터 시행되는 주식 양도소득세에 대해 알아보려고 합니다.

 

이번에도 저와 같은 주린이 분들을 위해 최대한 쉽게 정리해보겠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예시가 많아야 이해가 잘 되는 편이라 예시로 위주로 적어보겠습니다.


• 시작 전 미리 알아야 할 용어

 

주식을 매수하다 = 주식을 사다

주식을 매도하다 = 주식을 팔다


양도소득세란?

일반 양도소득세와 동일한 개념입니다. 현재 해외주식 거래에 대해 양도소득세를 부과하고 있죠. 이제 2023년부터 국내 주식에도 적용이 됩니다.

 

주식 양도소득세란 "주식을 다른 사람에게 팔 때 생기는 양도차익에 대해 부과하는 세금"입니다. 주식을 팔 때만 내야 하는 세금이죠. 양도소득세의 핵심은 양도차익입니다. 그래서 양도차익에 대해 먼저 이해해야 합니다.

 

주식 양도소득세에서 양도차익은 [주식을 팔 때 금액 - 주식을 살 때 금액]으로 계산할 수 있습니다.

• 양도차익 = 주식을 팔 때 금액 - 주식을 살 때 금액

예를 들어 A회사 주식이 현재 1주당 1만 원입니다. 100주를 사고 싶어 총 100만 원을 내고 샀습니다. 그리고 몇 개월 뒤 주가가 상승해서 1주당 3만 원이 되었습니다. 너무 기분 좋아서 100주를 모두 매도합니다. 그러면 300만 원에 주식을 모두 팔게 되겠죠.

 

그러면 순수익은 얼마일까요? [판 금액 300만 원 - 처음 산 금액 100만 원]인 "200만 원"이 순수익이며, 바로 이 200만 원이 양도차익입니다.

* 더 쉬운 스토리텔링

① A주식 = 1주당 1만 원. 나한테는 모아둔 돈이 100만 원뿐이었다.
② 100만 원을 전부 올인하기로 했다. A주식 100주를 100만 원에 샀다.
③ 몇 개월 뒤, 1주당 3만 원으로 주가가 올랐다. 깜짝 놀랐다. 내가 투자한 100만 원은 300만 원이 되어 있었다.
④ 당장 수익실현을 하기로 결심했다. 그래서 A주식 100주를 300만 원에 모두 팔았다.
⑤ 100만 원을 투자해서 300만 원을 벌었다. 내가 투자한 돈을 뺀 실제 순수익은 200만 원이었다. (양도차익 = 200만 원)

양도차익은 무조건 플러스(+)는 아닙니다. 반대로 A회사 주식이 1주당 1만 원 → 1주당 5000원으로 하락했다고 해봅시다. 그러면 100주는 50만 원에 팔게 되겠죠. 양도차익은 [판 금액 50만 원 - 처음 산 금액 100만 원]인 "-50만 원"이 됩니다. 즉, 수익은 없고 손실(-)만 있는 거죠.

 

국내 주식 양도소득세 세율

양도소득세 개념을 정리했으니 이제 국내 주식 거래 시 얼마나 세금을 내야 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국내 주식 양도소득세는 "양도차익이 5000만 원 초과했다면 [총 양도차익 - 5000만 원]의 20%"를 세금으로 납부해야 합니다. [총 양도차익 - 5000만 원] = 3억 원 초과한다면 그 금액에 대해서는 25%로 세율이 증가합니다.

• 국내 주식 양도소득세 세율

① 양도차익 5,000만 원 초과한 사람에게만 적용
② [총 양도차익 - 5,000만 원]의 20% 세금 부과
③ 3억 원 초과 시 초과한 금액부터 25% 세금 부과

일단 가장 중요한 건 양도차익, 즉 주식을 팔아서 번 돈의 순수익이 5,000만 원을 초과해야지만 양도소득세를 내게 되는 겁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양도소득세에서는 잊지 말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바로 지방소득세입니다.

 

양도소득세 납부 시 양도소득세의 10%를 지방소득세로 납부해야 합니다. 쉽게 말하면 "양도소득세 20% + 지방소득세 2% = 실제 양도소득세 세율은 22%"입니다. "양도소득세 25% + 지방소득세 2.5% = 실제 양도소득세 세율 27.5%"입니다.

• 지방소득세 포함 실제 양도소득세 세율

① 양도소득세 20% + 지방소득세 2% = 실제 22% 세금 부과
② 양도소득세 25% + 지방소득세 2.5% = 실제 27.5% 세금 부과

결론은 국내 주식 양도소득세 세율은 22% 또는 3억 원 초과했을 때 초과분의 금액은 27.5%입니다. 개념만 정리하면 저 같은 주린이에게는 어렵습니다. 그래서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경우는 총 3가지입니다. 왜냐하면 3가지 경우를 모두 이해해야 양도소득세를 완벽 정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a.k.a. 복잡한 세법)

 

예시 1) 양도소득세를 내지 않는 경우

앞에서 말씀드렸듯이, 양도차익이 5,000만 원 이하인 분들은 양도소득세 내지 않습니다. 이 경우가 바로 아래 예시입니다. 아래 예시부터는 바로 스토리텔링으로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상황]

지금은 2023년이다. A 회사 주식 = 1주당 1만 원이다. 나에게는 주식 투자를 할 수 있는 돈이 5,000만 원이 있다. 그래서 A 회사 주식에 올인하기로 결심했다. 5,000만 원을 내고 5,000주를 모두 샀다.

 

① 몇 개월 뒤, 1주가 2만 원이 되었다. 너무 기뻤다. 당장 5,000주를 모두 팔았다. 1억 원에 모두 팔 수 있었다(5,000주X2만 원). 5,000만 원을 투자해서 1억 원을 벌었다. 내가 번 순수익은 5,000만 원이다!

 

② 잠깐만, 2023년부터 양도소득세를 부과한다는 얘기를 들었다. 나도 양도소득세를 내야 하는지 찾아보았다. 다행히 나는 양도소득세를 내지 않아도 된다. 왜냐하면 5,000만 원까지는 세금 공제를 해주기 때문이다.

 

③ 따라서 나는 양도소득세 0원이다.

• 총 양도차익 : [주식을 판 금액 1억 - 주식을 산 금액 5,000만 원] = 5,000만 원

• 양도소득세 납부 금액 : [총 양도차익 5,000만 원 - 세금 공제 5,000만 원] = 0원

 

예시 2) 양도소득세 20%를 내는 경우

[총 양도차익 - 세금 공제 5,000만 원]을 계산했을 때 10원이라도 있다면 이 금액의 20%를 양도소득세로 내야 합니다. 이번 예시는 위와 동일한 상황에서 주가가 3만 원이 된 경우입니다.

 

① 몇 개월 뒤, 1주가 3만 원이 되었다는 소식을 들었다. 당장 5,000주를 모두 팔았다. 1억 5천만 원에 모두 팔 수 있었다(5,000주X3만 원). 5,000만 원을 투자해서 1억 5천만 원을 벌었다. 내가 번 순수익은 1억이다! 아싸!

 

② 잠깐만, 이번엔 왠지 양도소득세를 내야 할 것 같았다. 그래서 계산해보았다. 내가 번 순수익 1억에서 5,000만 원을 공제해준다고 한다. 그러면 나는 남은 5,000만 원의 20%를 양도소득세로 납부해야 한다. 아, 지방소득세 포함하면 22%를 납부해야 한다.

 

③ 그러면 나의 양도소득세는 1,100만 원이다. 그러면 내 순수익은 9,980만 원이다. 말도 안 돼!

• 총 양도차익 : [주식을 판 금액 1억 5천만 원 - 주식을 산 금액 5천만 원] = 1억 원

• 양도소득세 납부 금액 : [총 양도차익 1억 원 - 세금 공제 5,000만 원] = 5,000만 원

• 양도소득세 22% : 5,000만 원의 22% = 1,100만 원

• 실제 순수익 : [총 양도차익 1억 원 - 양도소득세 1,100만 원] = 8,900만 원

 

예시 3) 양도소득세 25%를 내는 경우

[총 양도차익 - 세금 공제 5,000만 원]을 계산했을 때 3억 원을 초과하는 경우에는 세율이 달라집니다. 예를 들어 양도차익이 4억 원이라면 3억 원까지는 20% 세율을 부과하고, 남은 1억 원은 25% 세율을 부과합니다. 이번 예시는 위와 동일한 상황에서 주가가 10만 원이 된 경우입니다.

 

① 2년 뒤, 난 내 눈을 의심했다. 1주당 1만 원이던 주가가 10만 원이 된 것이다. 손이 부들부들 떨렸다. 당장 5,000주를 모두 팔았다. 총 5억 원에 팔게 되었다(5,000주X10만 원). 5,000만 원을 투자해서 5억 원을 번 것이다. 내가 번 수익은 4억 5천만 원이었다. 부동산도 이렇게는 못 벌거다. 손이 아직도 떨린다.

 

② 잠깐만, 수익이 이렇게 높으니 양도소득세 폭탄을 맞을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계산을 서둘러해 보았다. 내가 번 순수익에서 5,000만 원까지 공제해주니 난 4억 원에 대해 양도소득세를 내면 된다.

 

③ 잠깐만, 3억 원을 초과하면 양도소득세 세율이 달라진다고 한다. 4억 원 중 3억 원은 양도소득세 22%를 부과하지만, 나머지 1억 원은 27.5%를 부과한다고 한다. 이런 XXX....

 

④ 계산기를 열심히 두드려보았다. 3억 원에 대해서는 22%인 6,600만 원을 내야 한다. 남은 1억 원에 대해서는 27.5%인 2,750만 원을 내야 한다.

 

⑤ 따라서 총 양도소득세는 [6,600만 원+2,750만 원 = 9,350만 원]을 내야 한다. 그러면 내 순수익은 3억 5,650만 원이다.

• 총 양도차익 : [주식을 판 금액 5억 - 주식을 산 금액 5천만 원] = 4억 5,000만 원

• 양도소득세 납부 금액 : [총 양도차익 4억 5,000만 원 - 세금 공제 5,000만 원] = 4억 원

• 양도소득세 22% : 4억 중 3억까지만 22% = 6,600만 원

• 양도소득세 27.5% : 4억 중 남은 1억은 27.5% = 2,750만 원


• 총 양도소득세 : [6,600만 원 + 2,750만 원] = 9,350만 원

• 실제 순수익 : [총 양도차익 4억 5천만 원 - 양도소득세 9,350만 원] = 3억 5,650만 원

 


국내 주식 세금은 모두 합쳐 "증권거래세 + 양도소득세"입니다. 그래서 실제로 계산할 때는 증권거래세와 양도소득세를 모두 계산하셔야 합니다.

 

이상 국내 주식 세금 중 2023년부터 도입되는 양도소득세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최대한 쉽게 정리해본다고 했는데 계산이 필요한 부분이라 처음 읽으시면 머리가 복잡하실 수 있습니다. (저도 그랬으니까요.)

 

하지만 제가 든 예시를 계산하다 보면 이해가 바로 되실 겁니다. 저는 문과생 수포자로서 숫자 계산을 가장 싫어하는데요... 주식이든 부동산이든 투자를 잘하기 위해서는 숫자 계산은 필수라고 합니다. 그래서 저도 열심히 계산기 두드려 보았습니다.

 

제가 이해해서 정리했으니 여러분도 충분히 이해하실 수 있습니다! 주린이 여러분들에게 좋은 정보가 되었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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