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유상증자 발표, 주식 투자자에게 악재인 이유는?

 

테슬라 유상증자 발표, 유상증자가 투자자에게 악재인 이유

 

현지 시각 지난 9월 1일 테슬라가 유상증자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우리 돈으로 약 5조 9천억 원에 해당하는 금액을 유상 증자하기로 결정했습니다.

 

8월 31일 5대 1 주식분할을 실시한 후 주가가 오르는 듯싶더니 9월 1일 유상증자를 발표한 이후 4일 동안 약 18% 급락을 했습니다. 

 

유상증자를 발표했는데 왜 주가가 하락하는 걸까요? 주린이 분들을 위해 유상증자가 왜 투자자에게 악재인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증자와 감자의 개념

 

'증자'란 주식 수를 늘리는 것을 말합니다. 증자의 종류에는 '유상증자'와 '무상증자'가 있습니다. 반대로 '감자'는 주식 수를 줄이는 것을 말합니다. 감자의 종류도 '유상감자'와 '무상감자'가 있습니다.

 

 

투자자에게 호재'무상증자'입니다. 회사가 영업이익이 대박 나는 등의 이유로 공짜로 기존 주주들에게 주식을 더 주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기존 주주들에게 보상을 하고 주식 수를 줄이는 '유상감자'호재까진 아니지만 악재도 아닙니다. 투자자들이 회사로부터 보상을 받기 때문에 손해를 입지 않기 때문이죠.

 

 

하지만 회사가 투자자에게 별도의 보상 없이 주식 수를 줄이는 '무상감자'와 오늘 배울 '유상증자'악재입니다. 특히 유상증자 소식은 많은 기업들이 꾸준히 하고 있기 때문에 접할 기회가 많습니다. 따라서 오늘은 '유상증자'에 대해서 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유상증자

테슬라 유상증자 발표 이후 주가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즉, 유상증자는 투자자에게 악재입니다. 유상증자는 투자자의 돈으로 주식 수를 늘리는 방법입니다. 조금 더 길게 설명하자면, 기업이 자본금을 늘리기 위해 새로운 주식을 발행해서 기존 주주나 새로운 주주에게 돈을 받고 파는 것입니다.

 

주식 수를 늘려서 투자자들에게 팔다 보니 주주 지분율에는 변동이 생기게 됩니다. 그리고 주식을 판 대금으로 회사는 주식 발행액만큼 자본금이 늘어나게 됩니다.

 

 

유상증자를 하는 대표적인 이유가 바로 현금 보유액을 늘리기 위함입니다. 따라서 지속적으로 영업손실, 당기순손실이 발생한다면 회사들은 자금을 더 확보하기 위해 유상증자를 선택합니다. 또는 부채비율이 높은 대신 현금 등 단기 운영자금이 부족한 경우에도 유상증자를 통해 자금을 확보하고 부채를 갚으려고 합니다.

 

뿐만 아니라 기존 주주에게는 유상증자를 하면 주식 수(물량)이 증가하기 때문에 주가 하락이 발생하는 대표적인 악재입니다. 그 회사의 최대주주나 회사 임직원에게만 좋은 것이죠.

 

 

유상증자 방법

유상증자 방법에는 총 3가지가 있습니다. 주주배정방식, 제3자배정방식, 일반공모방식입니다. 주주배정방식회사가 증자할 때 기존 주주에게 지분 비율대로 배정하여 신주(새로운 주식)를 발행하는 방법입니다.

 

제3자배정방식은 기존 주주가 아닌 제3자에게 신주인수권을 배정하는 방법입니다. '신주인수권'이란 새로운 주식이 발행되면 우선적으로 인수를 청구할 수 있는 권리입니다. 제3자배정은 주로 그 회사와 특별한 관계가 있는 임원, 종업원, 거래처, 거래 은행 등에 신주인수권을 부여합니다.

 

일반공모방식은 일반 사람들(불특정 다수)을 대상으로 새로운 발행한 주식을 파는 것입니다. 기존 주주도 참여 가능하며 별도의 우선권은 없습니다. 따라서 기존 주주들의 권리인 신주인수권을 침해하는 방법입니다. 보통 대기업일수록 일반공모방식을 통해 공개적으로 주식 투자자를 모집합니다.

 

 

테슬라 유상증자

테슬라의 이번 유상증자 계획은 역대 최대 규모라고 합니다. 지금 이 시점에 유상증자를 발표한 이유는 주가가 폭등하는 시기에 주식시장에서 자본을 조달해 부채(빚)를 줄이기 가장 좋은 타이밍으로 판단했기 때문으로 예측됩니다. 또한 5대 1 주식분할 이후로 개인 투자자들이 주식을 매수하기 쉬워졌기 때문에 최적의 조건이라고 생각한 것으로 보입니다.

 

테슬라의 유상증자 방식은 일반공모방식입니다. 다만 6조 원가량의 주식을 한꺼번에 판매하는 것이 아닌 "가끔씩" 주식을 파는 형태로 진행되며 판매하는 시점의 "시세대로" 가격을 매길 예정이라고 합니다.

 

WSJ은 테슬라가 전기차 대량생산을 위해 현금을 엄청나게 쓰다 보니 유동성이 부족하여 어려움을 겪었다고 설명했습니다. 테슬라는 현재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과 독일 베를린 인근에 공장을 새로 짓고 있으며 중국 상하이 공장도 추가로 설립하는 것도 추진하고 있다고 합니다. 또한 사이버 트럭과 세미 트럭 등 신모델도 개발 중이죠.

 

Investing.com

 

하지만 그럼에도 유상증자로 확보한 자금을 어떻게 사용할 예정인지에 대해 구체적인 계획을 발표하지 않아 주가가 꾸준히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이에 대해 분석가들의 입장은 모두 다릅니다.

 

밀러 타박의 맷 말리 수석 전략가는 "테슬라 주가는 더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이번 유상증자 때 테슬라를 산 투자자들은 손실을 입을 것"이며, "테슬라는 지난 10년간 매년 평균 두 차례씩 두 자릿수 하락을 겪었다. 올해는 1차례밖에 없었기 때문에 다른 한 번이 더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댄 아이브스 웨드부시 증권 애널리스트는 "테슬라 유상증자는 현명한 조치며, "부채 상태에서 빠져나올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테슬라의 목표 주가를 380달러 선으로 예측했습니다.

 

반면 미국 증권사 웨드부시는 "가장 낙관적인 시나리오로 보면 테슬라 주가는 2,200달러 선까지 뛰었을 때 3,500달러를 기록할 수도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이전에는 주가 전망치를 2,500달러로 봤었다고 합니다.

 

미래는 예측할 수 없기 때문에 앞으로 테슬라의 주가가 어떻게 될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단기가 아닌 장기적인 관점으로 보았을 때 테슬라의 미래 성장성이 높은 것은 여전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입장입니다.

 


이상 테슬라 유상증자 발표를 통해 유상증자가 투자자에게 악재인 이유를 살펴보았습니다.

 

주린이 분들에게 도움이 많이 되었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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